농협 등 마트 매출 50% 늘어…미뤘던 모임 재개하면서 음식점도 분주
시장들 긴급재난지원금 특수…"숨통 조금 트였어요" (CG)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김모(45) 씨는 지난주 카드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 포인트를 활용해 그동안 미뤘던 안경을 새로 맞췄다.
부산 해운대 우동의 한 안경점은 김 씨 같은 고객이 몰리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최근 매출이 절반 이상 올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할인점 메가마트는 지난 주말 연중 최대 할인행사에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할인 행사 때의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활용한 소비가 본격화되면서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1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은 전주와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카드로 지급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농협하나로마트나 메가마트 등은 50% 이상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주로 쌀이나 채소, 육류 등 식료품과 생필품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그동안 미뤘던 각종 모임도 속속 재개돼 음식점에도 활기가 돌았다.
부산 해운대 재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구청과 정부에서 받은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져 코로나 이전처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에 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성원 메가마트 팀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주말 많은 고객이 몰렸지만 이는 그동안 지원금이 나올 때까지 소비를 참아온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며 앞으로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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