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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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공식 추모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정부에서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초청장이 없어도 가야 할 길이라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대신 이날 당 차원에서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5·18 민주정신을 계승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미래한국당은 추모행사에 참여하려 했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현역 의원 20명과 19명의 21대 국회의원이 있는 제3당이고, 이번 총선에서 35개 비례 정당 중 여당 비례 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제치고 945만표 34% 득표로 국민께서 1위로 만들어 주신 정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초청장이 없어도 가야 할 길이라면 갈 것이고, 함께 가야 할 길을 가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 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이 나침판이다. 저는 지금 광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이날 염동열 사무총장, 정운천 의원, 이종성·전주혜·조태용·최승재 당선인 등과 함께 광주에 위치한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원 대표는 방명록에 "미래한국당은 5·18 광주 민주정신을 계승하고 기릴 것입니다"라고 썼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지도부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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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미래한국당이 배제된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입장 인원을 줄이다 보니 초청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식 초청장을 받은 인사는 유가족 등 400명으로 제한됐다.
이에 대해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은 17일 "국가보훈처가 '미래한국당은 초청하지 않았다'라고 한다. 국민적 아픔을 이용해서 정쟁의 도구로 만들고, 또한 분열을 조장하는 것, 바로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야당이 오면 등을 돌리라는 것, 이런 것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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