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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더불어시민당의 부실 졸속 공천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기 안성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쉼터 문제는 물론 윤 당선자의 경매 아파트 매입 자금 의혹 등은 후보 검증 및 공천 과정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13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선언했고 더불어시민당은 같은 달 18일 공식 출범했다. 이후 시민당은 22일까지 공모를 통해 22~23일 이틀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23일 밤 비례후보 순번이 결정했다. 26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후보등록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윤 당선자는 시민사회 후보로 접수한 배경에 대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시민당이 공문을 보내왔고 전(前) 대표들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연구자들이 자신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창당은 물론 공천 과정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진행된 만큼 이 과정에서 통상 원내 정당들이 거치는 후보 자격 심사 등의 과정은 전무했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당시 공천 후보자 검증은 민주당에서 파견 받은 소수의 인력이 급하게 진행했다. 피상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며 “딸의 미국 유학 문제를 둘러싼 의혹은 알고 있았지만 개인 재산 형성에 대한 검증까지 들여다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구성 당시부터 ‘친조국’ 성향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관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쉼터 논란 등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비밀 유지 서약서를 써서 일체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윤 당선자를 과도하게 공격함으로서 첨예한 한일 관계 속에서 (결과적으로) 우리의 도덕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와 같은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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