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영남권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선출 직후 첫 번째 외부 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직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관련 3개 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중앙회)를 만났다. 이들과 포옹하며 인사한 그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평가는 이미 법적으로 다 정리됐다"며 "우리 당 관련 분들이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저희가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또다시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6일에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망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문홍식 5·18구속부상자회중앙회장은 "그래도 이제는 진정성이 담겨 있음을 저희들도 느낀다"고 화답했다. 보수진영 인사들도 '달라진 보수'를 호소하는 데 동참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한류"라고 호평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는 대구에서 추념으로 그치지만 내년부터는 꼭 광주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유승민 통합당 의원이 유의동·김웅 당선인과 함께 광주를 찾기도 했다. 미래한국당도 공식 기념식에 초청받지 못했지만 이날 광주행을 택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 차원에서 참석하려 했는데 문재인정부에서 오지 말라고 한다"며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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