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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달라진 野, 호남 적극 껴안기…주호영 "5·18정신 국민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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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가 5·18 유가족과 소통하며 그동안 제기돼온 망언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도 5·18 민주정신을 적극 띄우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고 말했다. 야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4·15 총선에서 호남 지역 참패와 젊은 층 유권자에게 사실상 외면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보수야당들이 '극우 세력'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서진'했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영남권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선출 직후 첫 번째 외부 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직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관련 3개 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중앙회)를 만났다. 이들과 포옹하며 인사한 그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평가는 이미 법적으로 다 정리됐다"며 "우리 당 관련 분들이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저희가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또다시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6일에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망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문홍식 5·18구속부상자회중앙회장은 "그래도 이제는 진정성이 담겨 있음을 저희들도 느낀다"고 화답했다. 보수진영 인사들도 '달라진 보수'를 호소하는 데 동참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한류"라고 호평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는 대구에서 추념으로 그치지만 내년부터는 꼭 광주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유승민 통합당 의원이 유의동·김웅 당선인과 함께 광주를 찾기도 했다. 미래한국당도 공식 기념식에 초청받지 못했지만 이날 광주행을 택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 차원에서 참석하려 했는데 문재인정부에서 오지 말라고 한다"며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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