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을 대표하는 도시인 대구시와 광주시가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맞아 달빛동맹의 '형제애'를 또 다시 과시했다.
달빛동맹은 2009년 달구벌의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맺은 협약으로 두 도시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해 오면서 영호남 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광주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권 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따뜻한 온정에 대구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의 힘든 상황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두 도시는 달빛동맹을 맺은 후 2013년부터 8년째 기념식 상호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에는 매년 광주시 방문단이 참석해 왔고 대구시도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서로 뜻을 함께 나누고 있다. 다만 올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시기여서 광주시 방문단이 참석하진 못했다.
달빛동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더욱 빛이 났다. 지난 2월 초 광주시는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가장 먼저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고 병상부족으로 대구시가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 대구환자 32명에게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병상을 지원했다. 광주시의사회도 '달빛의료지원단'을 구성해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등 광주 의료단체와 광주시민들이 물심양면으로 대구를 지원해 줘 큰 감동을 선사했다. 권 시장은 "달빛동맹으로 맺어진 두 도시의 협력은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화합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권 시장은 당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해 이 시장에게 사과와 위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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