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온라인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열어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50개국 재외동포들이 참여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18일 정오부터 30여분간 화상회의 서비스 플랫폼인 줌(Zoom)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해외동포 온라인 기념식 준비위원회'가 마련했다.
미국의 LA, 뉴욕과 워싱턴, 일본의 도쿄, 중국 베이징·상하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베트남 호찌민 등 전 세계 50개 지역 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연합, 세계한인민주회의 등 한인 단체 대표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기념식은 주미영 민주평통 워싱턴 자문위원의 '상록수' 독창, 곽상렬 뉴질랜드 민주연합 대표의 개회사,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김상열 일본 도쿄 민주연합 대표와 채영인 세계한인민주회의 미국 뉴욕 자문위원의 '오월의 시' 낭송, 5·18 당시 서울에서 광주 상황을 알리는 전단을 돌려 계엄령 위반으로 옥살이를 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모와 다짐의 글 낭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정 총장은 "5·18 기념식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기 이전부터 미국·독일 등지에서 열렸고, 2013년부터는 중국, 일본, 호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했다"며 "50개 도시 동포사회가 참여한 올해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별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통합해 열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광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확진자를 위해 병원 두 곳을 제공했고, 오월어머니집에서도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보낸 건 5·18 당시 전국에서 뜻을 함께한 수많은 연대가 있었음을 기억하기 때문"이라며 "광주의 희생 덕분에 오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으므로 더 좋은 나라 만들기에 힘쓰자"고 말했다.
기념식은 참가자 전원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재외동포들은 온라인 기념식에 앞서 광주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시청했다.
박남종 베트남 호찌민 민주평통 회장은 "각국 동포와 온라인에서 모여 함께 그날을 상기하고 고국의 발전을 기원하니 더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은숙 캐나다 토론토의 민주여성연합 대표는 "민주·인권·평화를 상징하는 5·18 민주화운동을 우리만 기념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도 재외동포가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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