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한국인 출입심사 기간 14일→3일로 단축
통일부 "이르면 이달 중 소규모 인원 견학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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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부가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한국인의 판문점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르면 5월내로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에 소요되는 (심사) 기간을 내국인의 경우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유엔사와 협의해왔다"면서 "유엔사는 지난 주 금요일(15일)에 소요기간을 3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판문점 견학을 신청하는 일반 국민은 심사 기간이 약 14일, 여행사를 통해 신청하는 외국인은 3일가량 걸렸다.
여 대변인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의 판문점 방문 수요가 많이 높아졌고, (심사 기간 단축에 따라)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 중으로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판문점 견학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됐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께 멧돼지 검체를 체취·조사할 예정인데, 통일부는 이를 근거로 삼아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여 대변인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판문점 견학 지역이 ASF 발병 지역이라는 점"이라면서 "방역당국이 5월 중으로 동 지역에 멧돼지 검체조사를 해서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판문점 지역에서 생기는 방역적 고려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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