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10억 쓰기에 급급… 자기 돈이라면 안 그랬을 것”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정의기억연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연합뉴스 |
정의연은 기부금으로 2013년 7억5000만원을 주고 경기 안성시의 약 60평짜리 주택을 사들였다. 주변 비슷한 규모의 주택 시세는 4억원대였다. 해당 주택 집주인과 정의연을 연결해준 인물은 윤 당선인 남편 김모씨와 친분이 있는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로 알려졌으며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의연은 최근 이 쉼터를 매입 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원대에 판매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정의연은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미향 당선자의 고가 쉼터 매입을 보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상대방(주택 매도자)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렸다. 그것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을 윤 당선자가 누군가의 사익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며 “자기 돈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매입하고도 잘 이용하지 않고 본래 매입 의도로도 이용되지 않았다. 기부금 10억을 쓰기에 급급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좋은 자재를 써서 주택 매매가가 높았다는 윤 당선인 측 주장에 대해선 “그 집이 이태리 명품벽돌을 사용했건 내부 인테리어에 금을 발랐건 그 비용을 다 쳐주는 중고주택 거래는 없다”며 “통상 아무리 높게 쳐줘도 1억원 이하다. 정말 본인이 몰랐다면 그건 본인이 바보”라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 연합뉴스 |
그러면서 “본인이 몸담았던 조직과 동료들 그리고 애환을 함께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도 윤 당선인은 사과해야 한다”며 “이게 잘못이 아니라고 우길수록 자신의 첫 진심과 노력마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사퇴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 심사하는 게 국회의원”이라며 “이렇게 남의 돈(국민 세금) 무서운줄 모른다면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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