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판문점 견학준비상황 관련 견학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0.5.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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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우리 국민의 판문점 견학에 필요한 공동경비구역(JSA) 출입 승인 심사 일을 14일에서 3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밝혔으며, 이 같은 입장을 환영한다고 통일부가 18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에 소요되는 기간을 내국인 종래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기 위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유엔사와 협의해 왔다"며 "유엔사가 지난 금요일(15일) 이에 대해서 소요기간을 3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 점에 대해서는 판문점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께서 판문점 방문에 대한 수요가 많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견학은 통일부가 신청을 받으면 유엔사에서 출입 허가를 최종 승인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이 견학 할 때 소요되는 심사기간은 14일이었다. 여행사를 통해 외국인이 신청하면 걸리는 시간이 약 3일인데, 우리 국민 역시 외국인과 같은 기간으로 심사기간이 단축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 대변인은 "유엔사와 협의의 주된 문제는 판문점 견학에 소요되는 내국인과 외국인 간의 시간의 차이였다"며 "내국인은 14일 소요됐다면 외국인들은 3일밖에 소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유엔사의 입장의 변화가 있다면 앞으로 내·외국인 차별 없이 3일로 통일되어 정리가 될 것"이라 했다.
여 대변인은 "유엔사가 지난 금요일 우리 측에 알려온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해야 겠지만 현재는 유엔사가 3일로 단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다음 달 판문점견학 재개 여부는 유엔사와의 협의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6월부터 판문점 견학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문제로 중단된 상황이다.
여 대변인은 "(다음달 재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판문점견학 지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지역이라는 점"이라며 "우리 측 방역당국 입장이 5월 중 이 지역에 멧돼지 검체조사를 해 안전하다는 입장이 확인이 되면 그때부터 판문점견학을 재개할 생각"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내국인의 인원이 증가되는 문제는 유엔사와 지속협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다만 현재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판문점지역에서 생기는 방역적 고려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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