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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아파트 현금 구매 의혹도 사실 아냐···의원직 사퇴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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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18일 새롭게 제기된 ‘2억원 현금 아파트 구입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야당 측의 당선인 자격 사퇴 요구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아파트 현금 구매 의혹과 관련해 “(해당 아파트를) 경매로 구매하기 위해 당시 살던 아파트를 판 돈으로 샀다”면서 “경매를 아시는 분들은 상식적인 것인데 경매는 당연히 현금으로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관련한) 아파트 매매 영수증을 다 갖고 있다. 법무사 등등 등기하면서도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이 2012년 구입한 경기 수원의 2억 원대 아파트의 자금 출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경매에 단독으로 응찰해 2억 2600만 원에 해당 아파트를 낙찰받았다.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분의 오류와 경기 안성에 지어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쉼터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해명했다.

쉼터는 현대중공업이 기부한 10억원으로 서울 마포구에 지을 예정이었으나 경기도 안성에 전원주택용으로 지어진 집을 주변 시세보다 두세 배 높게 매입했으며 펜션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10억원으로는 서울에서는 집을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안성까지 가게 됐다”며 “당시 매입을 할 때는 그렇게 비싸게 매입한 게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세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던 점은 있다. 당시 상황이 시급했고 빨리 매입하라는 촉구를 받고 있었다. 매입하고 나서 현대중공업에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때도 모두가 ‘좋다’, ‘마음에 들었다’는 과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할머니 쉼터를 펜션으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할머니들 치유공간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평화공간으로는 계속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정의연의 수요시위와 함께 연대하는 다른 단체들의 워크숍을 하는 장소는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답했다. 공익과 관련된 행사 외에는 활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공익적인 프로그램에 쉼터를 대여할 때에는 “기본 사용료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쉼터를 관리하면서 관리비를 받은 부분에 대해선 “사려깊지 못했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면서 사람 인건비를 정상으로 (지급)하는 것도 문제였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또 누구 다른 사람에 맡기면 집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식품회사 공장장으로 있을 때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국회의원 당선인 자격에서 사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증명할 테니)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그는 “28세에 이 일을 시작해 30년동안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어느새 육십을 바라보게 됐다”며 “이번에 이 일을 계기로 이제야 비로소 달려가는 것을 멈추고 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권호욱 선임기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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