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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인터뷰] 윤미향 "쉼터 고가 매입? 싸지도 비싸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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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성? 10억으론 서울 매물 못 구해

수소문 하던 중 지인이 중개하게 돼

부친, 내 부탁으로 공장장 관두고 관리

"공적으로는 옳지 않은 일이었다"

펜션으로 유용? 연대 단체들만 사용

김복동 조의금 개인 계좌? "상주로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정의기억연대 前 이사장)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논란. 회계 부분의 오류들이 지적되면서 이것이 단순 실수냐 아니냐 논란이 커져 가고 있죠. 거기다 지난 주말에는 할머니들을 위해 지어진 안성의 쉼터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당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이 쉼터 논란을 잠시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201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마포구에 사시는 곳이 있었는데 너무 협소하니까 공간을 새로 마련해 드렸으면 좋겠다 해서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합니다. 그런데 정대협은 마포가 아니라 경기도 안성에 전원주택용으로 지어진 집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로 1억 원을 더 들여서 총 8억 5000만원을 지출한 거죠.

아무리 고급자재를 썼더라도 주변 시세보다 두세 배 높게 매입한 점, 이게 의문을 자아내고 있는 거고요. 게다가 이곳에서 할머님들은 한 번도 거주하지 않았고 윤 대표의 아버지가, 관리비를 받으면서 관리를 맡았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또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퇴 요구까지 나온 시점이라서 당사자의 분명한 답변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전화로 연결합니다. 윤미향 당선인님, 나와 계십니까?

◆ 윤미향> 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이용수 할머님 기자회견이 있은 지 열하루가 지났는데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입장이랄까요? 심경은 어떠십니까?

◆ 윤미향> 사실 제가 28살에 이 일을 시작해서 지난 30년 동안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까 어느새 육십을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이제야 비로소 달려가는 걸 멈추고 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서 심심한 사과를 드리게 되고요. 무엇보다도 우리 이용수 할머니와 하루속히 만나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그동안 세 차례 할머니 계신 대구를 찾아 뵈었지만 아직 못 뵈었고요.

◇ 김현정> 7일 이후에 세 번 가셨어요? 대구로?

◆ 윤미향> 네. 하지만 지금도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만나지는 못하신 상태고요?

◆ 윤미향>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 논란으로 인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이라는 대의에 훼손이 가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그거는 누구나 공감하고 윤 대표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여겨지고.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논란을 좀 말끔히 털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중에 지금 나오고 있는 의혹들, 더러는 좀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가감없이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답을 오늘 좀 주시겠어요?

◆ 윤미향> 네, 그래보겠습니다.

◇ 김현정> 가장 최근에 불거진 게 할머님들을 위해 지어진 안성 쉼터와 관련한 논란인데요. 원래 ‘마포구에 짓겠습니다.’ 해서 제안서를 현대중공업에 정대협 측에서 넣으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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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원금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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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이게 그 과정이요. 사실 할머니들 쉼터라기보다 이름 그 자체, ‘힐링센터’ 로 있듯이 마포에 전쟁과 인권 여성 박물관이 세워졌어요. 그런데 그 해 2012년 수요집회 때 현대중공업 정몽준 회장님이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수요집회에 나오셨어요. 그 자리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박물관이 세워졌는데 그 옆에 우리도 집을 마련해서 아이들도 만나고 또 그래서 교육도 하고 우리도 쉬고 그러는 곳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현대중공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듣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부를 하게 돼요. 그래서 이 일이 시작이 되었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 목적으로 써라’ 라고 지정해서 기부금을 주는 걸 지정 기부금. 그렇게 해서 10억원을 줬는데 그런데 왜 마포가 아니라 경기도 안성까지 가서 매입을 하게 됐을까요?

◆ 윤미향> 처음에 현대중공업에서 그것을, 그 땅을 박물관 옆에 건물을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아요. 예산 조사를.

◇ 김현정> 10억 원이라는 건 정대협 측에서 요구하신 게 아니라 그쪽에서 책정해서 준 금액입니까?

◆ 윤미향>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10억으로 그 마포의 어느 곳에도 그 집을 살 수도 없었고요. 박물관 옆에도 사실 거의, ‘20억원 아니면 팔 수 없다’ 라는 그런 뭐랄까요. 주인들의 입장 또 부동산 업자들의 그런 판단들, 이게 있어서 저희가 서울에서 그 금액으로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정말 조금 많은 기간을 그곳에서 헤맬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공동모금회가 ‘경기 지역도 괜찮다’ 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더군다나 이것은 건물을 매입해야만 지원될 수 있는 것이라 현금으로 될 수도 없고. 저희가 그것에 돈을 더 모금을 해서 할 수 있는 성질도 아니고 딱 그 목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그때 공동모금회는 계속 현대중공업과 함께 의논을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라고 저희가 알고 있었고요. 그래서 이제 의견에 따라서 한 달이 넘게 또 거의 매일 경기도 전역의 부동산을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이 사업은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 한정 기간이 있었어요. 그 기간을 넘으면 또 문제가 되는. 그래서 저희는 그 기간 안에 이 사업을 집행하기 위해서 애를 썼지만 쉽지가 않았어요. 경기도도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주택 비용들이 10억 원을 넘었고 또 만에 비용이 조금 그래도 10억 아래면 어떤 적합성이 떨어졌고. 그래서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되었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거예요.

그런데 힐링센터을 매입했을 때 공동모금회도 현대중공업도 마음에 들어 했고 저희가 오픈식을 할 때 할머니들과 그 지역의 분들과 함께 모두 다 너무 감동했어요. 집이 좋았고 자연환경도 좋았고 또 어떤 뭐라고 할까요, 조용함이랄까요. 할머니들이 쉬고 또 프로그램도 하고 또 청소년과 함께 만나서 하기에 너무 적합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나 멀었기 때문에 차 없이는 갈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할머님들은 거의 이용을 못 하셨다고 하잖아요. 결과적으로는. 그래서 팔려고 내놔야 할 정도까지, 상황까지 갔고요?

◆ 윤미향> 사실은 초기에는 할머니들과 청년 나비들이 만나서 모임을 하기도 했고요. 또 평택의 기지촌 할머니들과 우리 할머니들이 만나서 교류 프로그램을 갖기도 하고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어요. 그런데 이제 할머니들 건강 상황, 또 2015 한일 합의가 생기고 등등 이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닥친 상황 등이 더 이상 그곳을 힐링센터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됐던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죠. 이미 그 당시에도 할머니들은 걸어다니기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다 프로그램을 할 때는 차로 모시기도 했고요.

◇ 김현정> 아무튼 거기가 마포 근처 할머님들이 정말로 쉼터로, 힐링센터로 잘 이용하실 수 있는 곳이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거기가 너무 먼 곳에, 돈 때문이든 어쨌든 먼 곳에 가면서 비어 있었던 게 지금 좀 못내 아쉬워요.

아무튼 경기도 안성으로 최종 결정이 된 후에 그 후에 매입 당시에 또 의혹이 있습니다. 매입가는 토지, 땅과 주택, 집을 합쳐서 7억 5000. 당시 주변 주택들 시세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비싸다. 이게 혹시 ‘업(up) 계약’을 한 게 아니냐, 이런 지금 의혹이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 윤미향> 사실은 매매를, 구입을 할 때, 매각할 때가 아니라. 구입을 할 때 비싸게 매입했다라고 했다는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들이 그대로 또 비판을 받고 있긴 한데요. 그러나 그 당시에 저희가 매입을 할 때는 시세보다 비싸게 너무 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다 라고 그렇게 저희가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대지가 대지가격보다도 저희들은 건축, 어떤 건축물이라든지 새로 지어진 것 같은 그런 집을 찾고 있었고 그 집을 매입하기 전에 안성 지역도 세 군데나 돌아다녔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 집보다 훨씬 위치나 또 조건이나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이것보다 싸지 않았어요. 또 그 외 이천이나 강화도나 여러 군데를 다녔을 때도 이 가격보다 싸지도 않았고 오히려 더 비쌌어요.

◇ 김현정> 그런데 그 당시 그 옆에 지어진 집들 물론 평수가 똑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집들의 평수를 비슷하게 조정해 놓고 가격을 쭉 비교해 보면 이 집이 상당히 비싸게 거래된 건 분명해 보이고요. 당시 그 주택을 지은 건설사 대표가 ‘본인이 살려고 고급으로 지었다’ 이렇게 해명하신 건 있더라고요.

◆ 윤미향>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그 당시 언론에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까 ‘내가 살려고 고급으로 지었다. 그래서 평당 350만원에서 400만원대 건축비가 들었다’, 이렇게 언급을 하신 게 있습니다. 그럼 그거를 계산해 보면 한 2억 4000만원 정도가 건축비로 들었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땅은, 그 토지는 그분이 6년 전에 3520만원에 구입을 하셨어요. 그럼 6년 동안 두세 배 땅값이 올랐다고 쳐도 그렇게 쳐도, 땅값 더하기 건축비 하면 이거는 7억 5000이 어떻게 해도 나오기가 어렵지 않은가 이 부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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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 앞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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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미리 조사나 저희가 그것을 세밀하게 검토 못했던 점은 있어요. 왜냐하면 또 이렇게 변명을 하게 됩니다마는 그 당시 상황이 너무나 시급했고 빨리 그것을 매입해서 하라, 라고 촉구를 계속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방법으로든 매입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 (이었고요.)

더군다나 저희가 봤을 때 땅값보다는 건축 자재에 들어간 어떤 질이라든가 이런 것을 봤을 때 충분히 저희들 입장에서는 또 이해가 타당했고 건축기법이라든가 인테리어 등이 또 다른 일반 건축보다는 훨씬 더 어떤 고급이었다는 그런 평가를 또 자체적으로 했고 저희 운영위원회에서도 이것이 좋겠다 미리 다 답사를 해서 그랬고. 저희가 그걸 매입하고 나서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에도 함께 참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때도 그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좋다, 마음에 들었다라고 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또 그렇게 매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아마 이게 의혹으로 계속 커지는 게 뭔가 보니까, 그때 이 매매를 중개한 분이 이번 더불어민주당 안성 지역구의 당선자죠? 이규민 전 안성신문 대표입니다. 이분이 윤미향 당선인 남편의 지인이신데 결국 아는 사람끼리 거래를 한 걸 보니까. 물론 아는 분이 좋은 땅 가지고 있으면 소개해 주고 이럴 수도 있지만 또 이걸 의심을 품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아는 사람들끼리 업 계약서 쓴 거 아니야?’ 이렇게 의심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규민 당선인과의 이 중개는 어떻게 해명을 하실 수 있을까요?

◆ 윤미향> 사실은 이규민 당선자는 남편하고도 친분이 있었지만 저하고도 친분이 있는 상태였는데요. 제가 한 몇 달간 거의 매일 저녁마다 차를 몰고 경기 지역을 돌고 있는 걸 제 남편이 옆에서 다 보고 알고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저와 함께 그 일을 추진했던 당시 정대협 사무총장은 거의 전국 각지에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어요. 우리가 소문을 내놓고 있었고 집을 찾고 있다 라고.

그런데 결국은 그런 모습을 보고 남편이 친분이 있던 그 당시 안성신문 대표, 이규민 당선자에게 안성 지역에 혹시 부동산 중에서 이런 게 없을까라고 제안을 했고 또 여러 군데, 어떻든 안성신문에서는 그래도 오래도록 터를 잡고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소문을 냈고 마침 그 신문 운영위원회에서 이 이야기를 했던 터에 당시 운영위원장이었던 건축주가 그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저희들이 만남이 성사된 거였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좋은 땅이 있다’, 수소문을 하던 중에 아는 사람이 소개해 준 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다. 그 말씀. 그것 때문에 계속 업 계약서 얘기, 곽상도 의원도 의혹 제기하고 그런 이유가 아는 사람끼리 거래라는 거. 그게 계속 문제가 되는 것 같던데. 알겠습니다. 하나 더 좀 짚고 가자면 인테리어 비용 1억 원 들어간 거요.

◆ 윤미향> 네.

◇ 김현정> 고급으로 잘 지었다고 해서 팔았는데 거기다가 또 1억 원의 인테리어는 왜 더하셨을까?

◆ 윤미향> 그 딱 인테리어라기보다도, 저희가 그곳에 살기 위해서 할머니들 방마다 텔레비전, 식탁, 장 그리고 또 그곳이 숲속이기 때문에 보일러로만 난방을 할 수 없어요. 할머니들은 굉장히 뜨겁게 지내시기 때문에. 그래서 벽난로를 설치한다든지 또 그 외에 여러 가지 물품을 구입하는, 이불들 또 그 외에 이불뿐만 아니라 할머니들 이불뿐만 아니라 거기에 청소년들과 함께 할머니들이 프로그램하게 되면 청소년들도 거기에서 때로는 기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숫자들 등등이 다 고려되어서 그렇게 진행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건물을 구성하는 인테리어로 들어간 건 없고요. 우리가 프로그램과 주거용으로 살기 위해서 그러니까 거기 냉장고 등등 아주 생활필수품들, 전자제품 등등이 다 구입된 거고 또 거기서 세미나나 워크숍도 해야 되기 때문에 프로젝터를 설치한다라든가.

◇ 김현정> 자재비? 장비?

◆ 윤미향> 그런 것을 조금 할머니들이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저희가 직접 다 가서 고급으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내부 사진들이 사실 다녀오신 분들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가 되고 있던데요. ‘그래도 1억은 너무 많다’, 는 말은 있습니다만 여하튼 그 정도가 들었다는 말씀이시고요. 이 집이 아무도 안 살고 비어 있다 보니까 관리인이 필요했고 그래서 윤미향 당선인의 아버님이 관리를 하셨어요. 4년 5개월 동안 매달 120만원. 1년 9개월 동안은 50만원 정도로 관리비로 들였는데 이 부분은 정의연이 ‘사려깊지 못했다’, 이렇게 사과를 어제 하셨더라고요.

◆ 윤미향> 네, 정의연 입장에서는 그게 사려 깊지 못했다라고 그렇게 또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도 제대로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사람을 고용했다면 지금 뭐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겠죠. 그런데 또 단체를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당시에는 지금 정의연처럼 그렇게 재단도 아니었고 재원이 충분하지도 않았고 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면서 사람의 인건비를 그렇게 정상으로 한다라는 것도 또 그것도 문제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저희 운영위원회에서 그 안건이 나왔고요. 제 아버지 이야기가 나왔고 사실 그 당시에 경기도 화성에서 식품회사 공장장을 하고 계시면서 제대로 좀 안정적인 급여도 받고 있던 분이셨는데 건물도 때로는 수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수리해야 되고 정원도 관리해야 되고. 그 정원이 나무가 많아서 그런 거에 좀 손을 가지 않으면 거의 건물이 폐허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풀도 이루 말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딸의 입장에서 저희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어요. 어쩔 수 없이 이 집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또 누구 다른 사람에 맡기면 집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할 가능성이 있고 아버지가 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런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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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이거는 그러면 부탁이었습니까? 오히려 아버님이, 뭐 더 그쪽 공장에서 받는 임금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으신 겁니까?

◆ 윤미향> 그렇습니다. 2014년에는 100만원을 받으셨고요. 2015년부터 수당비를 거기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혼자 잠을 주무셨기 때문에 컨테이너 창고 같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더군다나 난방과 냉방이 되지 않아서 전기 시설을 하고 했는데도, 겨울이나 여름에 가면 정말 춥고 덥고 그런 시설이에요. 그런데 이제 그곳에 머물면서 조금 지내달라 부탁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때 너무 심하다. 이 힐링센터가 방이 여러 개니까 그 한 방에라도 지내면 되지 않느냐, 라는 제안도 내부에서는 있었지만. 제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서 컨테이너 박스 창고에, 원래 창고로 사용하던 곳을, 창고에 방을 만들어서 지내달라고 부탁을 했고.

◇ 김현정> 그러면 식품회사 공장장으로 계실 때 임금보다 더 적은 금액이기 때문에 사정사정해서 모셔온 거다 이 말씀이세요?

◆ 윤미향> 그리고 사정사정이라기보다 제 사정을 듣고 저희 아버지는 큰딸의 일이라면 뭐든지 나서서 그렇게 도와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래, 그래보자. 그렇게 하셨고요.

◇ 김현정> 굳이 그런데 아버님까지. 그러면 그 주변에 동네분들이나 근처에 계시는 분들이, 어차피 사람도 살지 않은 집이니까 가서 좀 도와주셨으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안 됐을 텐데.

◆ 윤미향>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 곳에 계신 분에게 좀 부탁을 해 보는 건 어떨까? 그랬는데 우리가 거기에 자주 갈 수 없다 보니까 약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확신을 할 수 없었어요. 그 집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을까하는.

◇ 김현정> 다른 분에 맡기기가?

◆ 윤미향> 네. 왜냐하면 집이 함부로 또 그렇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분이 조금 도와줄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윤미향> 그리고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그런 취지에서 정대협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친인척을 일하게 했다는 것. 그건 제 개인 입장에서는 아버님께 죄송한 일이지만 공적으로는 또 그것은 옳은 일은 아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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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문 굳게 닫힌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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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죠.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고 그래서 정의연도 사과를 한 거고요. 제가 하나만 더 여쭙죠. 그거 관련해서. ‘펜션으로 이용된 거 아니냐’ 라고 질문드리려고 하는 건데.

이게 뭐 거기서 다른 행사, 어떤 시민단체 행사라든지 여성에 관한, 인권에 관한, 과거사에 관한 행사를 연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이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마는 문제는 ‘일반 펜션처럼 영업도 한 것 아니냐’ 라는 의혹이 제기가 됐습니다.

한 블로거가 2016년 8월에 올린 후기를 보면 거기서 어떤 교회 행사가 열렸고 그 블로거가 어떤 장비를 지원하러 거기를 갔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공간인데 평소에는 펜션으로 쓰인다나 봐요’ 라고 적고 댓글에다가 누군가 문의를 하자 그 블로거가 윤미향 대표 휴대폰 번호를 거기다 써놨어요. 이거 어떻게 된 건가요?

◆ 윤미향> 저희가 그 프로그램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었을 때의 판단은, 할머니들 치유공간으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평화공간으로는 계속 사용하자. 그래서 정의연의 수요시위와 함께 연대한다든지 또 정의연에서 연대하고 있는 다른 단체들 활동가들, 또 그 단체들에서 워크숍을 하는 장소로는 사용하자.

단 그렇게 하려면 전기세와 냉방비가 많이 들기도 하고 난방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런 기초 비용은 받아서 관리비로 충당을 하자, 이렇게 이제 결정을 했어요. 그래서 진행을 했고 아마 그 블로그는 제가 확인을 할 수가 없는데, 만약에 교회였다면 수요시위에 함께 연대교회 구성원으로서 교회가 그곳에 와서 워크숍을 했고 그리고 그 결과를 블로그에 올렸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제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휴대폰이 게시가 된 것 같고요. 그러나 이건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런 블로그를 보고 개인들이 연락을 했을 때는 회원들이나 개인들에게는 이 힐링센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목적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 그 단체들이 워크숍이나 치유 공간으로, 또 평화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을 할 때 대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건을 달아서 대여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목적에 맞는 여성 인권, 과거사 이런 것과 관련된, 공익과 관련된 행사에 대해서는 렌트가 있었고 그 외에는 문의가 와도 절대 없었다라는 부분인 거죠? 그건 확실한 거죠?

◆ 윤미향>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런 행사, 어떤 인권이라든지 과거사라든지 이런 공익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을 받고 대여를 하신 거고요?

◆ 윤미향> 네, 기본 사용료를 받았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그 블로거가 또 그 블로그를 지금은 비공개로 닫아놨어요. 그래서 이게 더 이상은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태인데 교회 행사였다면 아마 뭔가 그런 것, 수요집회와 관련된 교회행사가 아니었겠는가. 지금 그런 답변을 주셨습니다.

윤미향 당선인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미래통합당에서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 윤미향> 사실은 그동안 딸의 유학비 의혹을, 미래통합당에서 이야기를 했을 때도 그거는 남편 배상금으로 했다라고 해명이 되었고 또 정의연 신문도 비교견적 결과 더 싼 남편신문사에서 진행했다는 정의연의 해명이 있었고요. 또 지금 안성 쉼터도 마찬가지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부친께서 다른 회사의 공장장으로 계시다가 딸의 부탁으로 월 100만원 그리고 120만원, 2018년 하반기부터는 50만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셨고요. 오늘 또 ‘아파트 경매를 2억 현금으로 구입했다. 그 출처가 불분명하다.’ 라면서 비리가 있는 것처럼 제기를 했는데.

◇ 김현정> 그거는 제가 아직 시간상 질문을 안 드렸는데 오늘 아침 보도죠? 윤미향 당선인께서 현금으로 아파트를 경매받았다, 2억 몇 천만 원, 이런 보도가 났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현금을 어떻게 가지고 있느냐, 이 의혹인 것 같아요?

◆ 윤미향> 그런데 사실 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살던 아파트를 팔았고요. 경매 아시는 분들은 이건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긴 하지만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해요. 나라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그러니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어요. 그러니까 그건 다 나타나 있죠. 그리고 당연히 법무사 등등 등기하면서도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고요. 저희 그때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은 문제 없다?

◆ 윤미향> 그럼요.

◇ 김현정> 이건 곽상도 의원의 주장이신데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라는 입장이십니까?

◆ 윤미향> 네,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지금 정의연은 회계에 대해서 이렇게 실수냐 아니냐 논란이 있자 ‘외부 감사를 받겠다’ 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혹시 그 우리 윤미향 당선인이 김복동 할머님 조의금 개인 계좌로 받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오픈하고 이걸 감사라고 해야 될까요, 모르겠습니다마는 외부에 함께 이것들을 공개하실 생각도 있습니까?

◆ 윤미향> 사실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제가 그 부분이 그대로 고발되었기 때문에 검찰 수사과정에서 잘 드러날 것이라고, 조사될 것이라고 보고요. 또 뿐만 아니라 정의연에서 보도자료를 냈지만 그 김복동 장례위원회는 제가 상주로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로서 당시에 제 명의로,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어요. 그리고 보고를 했고요. 그런데 그 보고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것이 사실 법상으로는 기부금법 위반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죠? 이게 실수였든 아니었든 간에 법상으로는 사실 위반이 되더라고요?

◆ 윤미향> 그런데 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아요. 법상으로 이것이 기부금 모집, 보통 일반적인 관례가 장례가 발생했을 때 그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그것을 집행하고 하는 그런 관례가 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윤미향> 따라서 법적인 이야기는 저희가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시간관계상 일단 여기까지 가장 최근의 의혹 중심으로 질문을 드렸습니다. 윤 당선인님, 오늘 고맙습니다.

◆ 윤미향>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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