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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는 현재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 매일 한 경기씩이 전파를 타고 있다. 미 최대 스포츠 케이블인 ESPN이 중계하고 있어 파급력이 크다.
현지 시간으로 늦은 저녁 혹은 새벽에 방송되는 경기지만 반응은 꽤 뜨겁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7월로 넘어간 상황에서 야구 갈증을 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배트플립’의 리그로만 알려졌던 KBO의 여러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가장 수혜를 본 팀은 단연 NC다. 우연찮게 시즌 초반 NC의 경기가 다른 팀들에 비해 자주 전파를 탔고, 호성적까지 뒷받침이 되면서 주목하는 시선이 크게 늘어났다. 어차피 미국 팬들은 KBO리그에 대한 정보와 선호가 전무했기에, NC가 초반 선점에 성공한 셈이 됐다. 특히 야구단이 없는 노스캐롤라이나(NC) 주의 반응이 뜨겁다.
ESPN 중계를 맡은 캐스터 칼 래비치 또한 “NC는 미국 팀”이라는 농담을 자주 하곤 한다. 다른 경기를 중계해도 프리뷰 프로그램에 NC는 뭔가 꼭 한 번씩 언급이 된다. 최근 NBC스포츠가 뽑은 KBO리그 마스코트 순위에도 NC의 ‘쌔리’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NC도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이제 NC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KBO리그 팀이 됐다. 그런 효과를 바라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외야수 나성범(31)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끝으로 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실 지난해 무릎 부상이 아니었다면 벌써 한 번은 시도를 했을 선수다. 이미 에이전시 계약도 끝났고, 선수의 의사도 확실하게 전달돼 MLB 스카우트들이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한 MLB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스카우트들이 ESPN 중계를 보지는 않겠지만, 중계가 되면 MLB 도전을 노리는 KBO 선수들에게 적어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SPN 또한 중계 중 꾸준히 나성범이 올 시즌을 끝으로 MLB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만큼 현지 팬들의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나성범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7일 인천 SK전을 마친 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좋은 것보다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었다. 무릎 부상 여파로 수비가 제한됐던 나성범은 17일 경기 9회에 수비도 소화하며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진짜 쇼케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된 셈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나성범에 대해 “KBO리그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하나”라면서 비록 변화구에 대한 약점은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백업 외야수나 플래툰 외야수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 뒤 나성범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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