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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교황 “인권 수호에 목숨 바친 5·18 젊은이들의 희생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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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 5.18민주화운동 40주기 기념 미사에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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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젊은이의 희생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날 천주교 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해 “교황께서는 1980년에 일어난 5·18 40주년을 기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다”며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교황은 또 “이번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가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사랑하는 한국민들 마음속에 연대와 형제애를 증진하며 선과 진리와 정의를 향한 열망이 북돋아지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미사는 ‘우리는 그날처럼 살고 있습니까?-대동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나눔과 연대’라는 주제로 열렸다. 슈에레브 대주교를 비롯해 김희중 대주교, 옥현진 총리대리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그리고 각 지역 교구장 등이 참석했다.

5·18 기념미사에 처음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은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에 바탕을 둘 때 새로운 삶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하셨다”며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의 지킴이자 되자”고 했다.

김희중 대주교도 강론을 통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1980년 5·18 당시 만행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5월이 더는 악몽의 트라우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국가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된 5월 영령들과 유가족들, 부상자들에게 감사하는 5월 대동 축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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