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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심상정 “정체성 후퇴하고, 국민기대에 못 미쳐”···대표직 조기 사퇴, 7월 당대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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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심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혁신위가 7월 혁신 당대회를 추진해달라고 했다.

심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혁신위가 준비한 혁신 과제와 발전 전략을 7월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을 보게 뒷받침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며 “혁신 당대회 이후 조기 당직자 선거가 실시되게 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당 정체성 후퇴를 비롯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심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선 “거대양당의 반칙과 횡포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 당내 도약이 절실한 만큼 좌절도 크다”면서도 “그래도 정의당은 꺾이지 않았다. 9.7%의 정당 득표율은 거대양당의 반칙과 횡포에도 꺾이지 않는 결단을 지지한것으로 국민의 요구이자 성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앞장서서 잘 싸우는 당이 돼야 한다”며 “여성, 청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개혁을 주도하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능동적이고 과감한 당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오늘 전국위는 단지 (총선) 평가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돼선 안 된다”며 “당내 혁신구상과 이후 정치적 로드맵을 구성해 총선 이후 정의당의 자리를 찾는 첫 자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 회의를 혁신위 구성안을 통과시킬 경우 혁신위가 집행권을 갖고 당 쇄신을 주도하게 된다. 심 대표 등 현 지도부는 당직선거 전까지 상황 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지도체제, 당의 노선과 진로 등 혁신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7월 중 당대회를 열어 이를 의결한 뒤, 곧바로 당직선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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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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