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연기 靑청원 20만 돌파…총리는 "고3 예정대로 등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등학교 3학년 등교시에 대해 “예정대로 20일”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17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고3들은 입시 문제도 있다”며 예정대로 20일 고3 학생들이 등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시기 재연기 여론이 일었지만 최근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점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숫자는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생활방역 전환 시점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를 계속 희생시킬 수는 없다. 시점은 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1, 2차보다 규모가 큰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예고했다. 정 총리는 “1·2차 추경보다 (3차가) 규모가 클 것이다.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재정건전성은 걱정이 된다”면서도 “우려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3은 13일 등교가 예정됐으나 갑작스런 클럽발 확진 사태로 다시 등교가 1주일 미뤄졌다. 20일 고3이 등교하면 이후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 순차적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국 학교 교직원 가운데 일부가 문제의 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개학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해 1학기 등교를 아예 포기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돼 15일 오전 청원 참여인원 2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등교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학생들 마스크 착용을 감독하기 어려우며, 집단 활동이 잦아 학생 간 접촉이 빈번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교육당국은 고3의 경우 1학기 개학 후 중간고사를 치르고 수업일수를 채워야 2학기 대학 수시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라 등교를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