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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광주 찾은 ‘낙선’ 김부겸 “대구,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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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대구에서 낙선한 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대구는 여전하다”며 대구 유권자들의 지역감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광주나 대구는 다 같은 대한민국으로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1980년 5·18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과거를 회상했다.

김 의원은 1980년 5월15일 전두환 군부세력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서울역 앞에 집결해 ‘위험을 무릅쓰고 시위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피해가 없어야 하기에 일단 학교로 돌아가자’는 논쟁이 벌어질 때 “해산을 반대하는 입장을 설득하고 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심재철 서울대학생회장 등이 “회군을 결정, 시위를 풀어야 했다”며 “광주의 비극은 서울역 회군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의 봄을 무산시켜 부끄러웠고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다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구의 지역감정 문제를 제기하며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라는 등 대구가 참 여전하다”며 “이제 그런 소리 그만해야 한다.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고 직격했다. 이어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다.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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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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