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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文대통령 '5·18 하면 생각나는 인물은?' 질문에 "노무현, 광주 확장한 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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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발포명령자·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 공작 실상들 규명돼야"

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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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5·18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그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5·18 하면 생각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광주를 확장한 분으로서 기억하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1980년대 이후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며 "시민들은 그 당시 광주가 외롭게 고립돼 희생당했는데, 그에 동참하지 못하고 내버려뒀다는 사실에 대해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됐고, (실상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유인물이나 동영상 등으로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5·18 항쟁의 실상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6월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 5월,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해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관람회를 가졌다"며 "부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광주 비디오를 보고, 그때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3, 4일 정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활동들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생각하고, 부산의 가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부산 지역 6월항쟁을 이끄는 그런 중심지 역할을 했다"며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여전히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공작의 실상들까지 다 규명돼야 한다"고 진상 규명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광주 5·18에 대해서는 밝혀야 될 진실들이 많이 있다"며 "마침 이날부터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 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진실) 규명의 목적은 책임자를 가려내서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래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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