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은 사죄하라"…연희동 자택 앞 '드라이브 스루' 집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 폄훼"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5·18 관련 단체들이 전두환(89)씨 자택 인근에서 진상 규명과 사죄를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벌였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씨의 자택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향하는 차량행진과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했다.

추진위는 "우리는 사죄조차 하지 않는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참회하지 않는 책임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투쟁이자 광주항쟁의 순수함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한 오월 세대의 경고"라고 했다.

주최 측 추산 70여대의 차량은 무릎을 꿇은 전씨 모습의 조형물을 실은 트럭을 필두로 '오월정신 계승, 촛불혁명 완수' 등 문구가 적힌 선전물과 태극기를 차에 달고 줄지어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전씨 자택 인근인 궁말어린이공원에 도착한 뒤 경적을 울리며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원 인근에 정차해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고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을 폄훼하고 알츠하이머 핑계를 대며 재판을 연기하면서도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광주항쟁을 부정하는 적폐 세력들이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사죄 촉구를 시작으로 5·18 광주민중항쟁을 대한민국의 역사에 굳건히 세우고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여의도 도심에 등장한 전두환 조형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2020.5.16 saba@yna.co.kr/2020-05-16 16:12:39/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 semiquer@ajunews.com

김도형 semiquer@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