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주재한 유엔인권사무소가 ‘세계가정의 날’이던 15일 남북한 정부가 이산가족이 서로 상봉·연락할 수 있도록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공식 SNS를 통해 “생존한 이산가족 중 65%는 80대 혹은 그 이상의 연령”이라면서 “남북 양측에 이산가족의 만남, 편지교환, 전화·화상 연락을 통해 헤어진 가족들이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의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청자는 80∼89세가 39.59%로 가장 많았으며, 90세 이상도 25.96%를 차지해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안에 개소하기로 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상봉행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마지막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20일이었다. 당시 상봉 행사에는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이 참가했다.
정부는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올해 안에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는 등 내부 준비를 마무리했다”라며 “여건이 되는 대로 남북 간 협의를 통해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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