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여파' 1분기 당기순손실 5490억원…적자폭 확대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원문보기

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여파' 1분기 당기순손실 5490억원…적자폭 확대

서울맑음 / 2.8 °
매출 1조 1295억원 전년비 21.5%↓…화물 운항 수익↑ '적자폭 일부 상쇄'
임금 반납, 유·무급휴직, 운항스케줄 감편 등 고강도 자구노력 지속
6월부터 국제선 운항횟수 확대, 수요회복에 대비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에 1조 12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82억원과 549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입국 제한(▲입국중단 151개국 ▲시설격리 14개국 ▲검역강화 18개국 ▲운항중단 6개국) 본격화로, 여객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는 등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물 운항 수익은 늘었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항 덕분에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Pandemic)에 이르며 당분간 여객 수요가 계속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한다. 캐빈승무원과 국내 공항지점 근무자 등 일부 현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 역시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운항편수가 급감 함에 따라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기업들의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도 운항하기도 했다.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내달부터는 코로나19로 축소됐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국제선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 및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노선 위주로 선제적 증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에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계획된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약 16.7%에 이르는 중정비 작업을 조기 수행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안전운항과 영업력 복원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