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40주년 조기 게양 권고…"숭고한 정신 기립시다"

"자유연대 집회 금지 집행정지 신청 기각 환영"

5·18 묘지의 태극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집마다 조기를 게양해달라고 시민들에게 권고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18은 6·25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가슴 아픈 사건"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을 위해 시 청사에 조기를 게양할 테니 5개 자치구, 공공기관, 시민들도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광주시는 시의회에 '광주시 국기의 조기 게양 조례 개정안'을 상정해 5월 18일을 조기게양일로 공식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내린 집회 금지 행정명령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자유연대 측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데 환영 입장도 밝혔다.

이 시장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16∼17일을 비롯해 집회 신고 기간인 6월 3일까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령한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따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5·18을 정쟁, 갈등, 분열의 도구로 삼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고 숭고한 뜻을 왜곡·폄훼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5·18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진영의 문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분열할 문제도 아닌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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