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실험실서 일주일에 수천회 검사·24시간 내 결과 통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개막을 미룬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안전 우려를 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반복검사 능력이 메이저리그 개막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연봉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안전 보장을 정규리그 개막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ESPN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먼저 유타주에 있는 금지약물 검사 실험실을 일주일에 수천회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은 일주일에 여러 차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MLB 사무국은 24시간 내로 결과를 전달하도록 유타주 실험실의 검사 역량을 강화할 참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또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에겐 신속한 접촉자 검사를 적용해 감염 여부를 가리고, 양성 반응자가 나오면 24시간 내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올 때까지 격리 조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검체 채취 |
한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그 팀이 전원 격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도 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 전문가들은 (모두가) 14일간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며 "양성 반응자만 따로 격리 시설로 이동하고, 이들과 접촉했을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촉자 추적조사를 벌여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월 초 개막을 위한 협상을 13일 시작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 사무국이 대부분의 선수에게 야구장에 돌아와도 안전하다는 확신을 주길 희망한다"며 "안전에 의문을 품거나 개인적으로 이를 의심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강제로 야구장에 돌아오라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미의 관심사인 연봉 협상을 두곤 선수노조와 합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정규리그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면 수입이 감소한다며 구단 수익의 50%를 선수들에게 연봉으로 주겠다고 태도를 정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완전히 취소되면 30개 구단은 40억달러(약 4조9천억원)의 손실을 본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구단 수입을 바탕으로 연봉을 주겠다는 의도는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와 다름없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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