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피고인 재판 진행 미뤄질 전망
연합뉴스 |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구속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진행도 미뤄질 전망이다.
15일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이날 0시 50분쯤 교도관 A 씨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친구들과 함께 결혼식에 다녀왔다. 친구들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A씨는 지난 14일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사실을 구치소 측에 보고했다. 구치소는 즉각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받도록 조처했다.
A씨와 확진자는 모두 이태원 근처의 클럽을 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혼식에 다녀온 이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근무하면서 구치소 수용자 253명과 직원 2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변호사 등 외부에서 구치소로 접견을 오면 수용자를 데리고 가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는 접촉자들을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구치소 접견 또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서울구치소를 제외한 다른 교정시설 내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소속 변호사 회원들에게 긴급 안내 공지를 보내 “당분간 서울구치소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 방문할 경우 각별히 유의하고 개인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도 구치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조주빈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오늘 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라고 한다”며 “조주빈은 구치소 직원과 동선이 겹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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