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를 쓴 캐디, 갤러리의 환호가 사라진 골프장. 감염병 시대엔 이렇게 골프를 칩니다. 야구와 축구에 이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회를 연 우리 골프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상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하나/KLPGA 선수 : 재택근무 6개월 하다 직장 나온 기분이야.]
마음먹고 휘두르는 골프채, 시원하게 쭉 뻗어나가는 공.
홀에 쏙 들어가는 깔끔한 샷까지.
감염병을 딛고 골프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만 모습은 좀 다릅니다.
선수들은 열이 나는지 검사를 한 뒤 걸어가면서 소독하는 이른바 워킹스루 시설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연습을 할 때도, 식사를 할 때도, 1m 거리를 둬야 합니다.
[배선우/JLPGA 선수 : 앞에 선생님만 계셨으면 학교 같은 느낌이긴 했어요.]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전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지만, 캐디들은 경기 내내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우리 프로 골프 역사상 관중 없는 대회도 처음이었습니다.
샷 하나하나에 환호하던 갤러리가 없어진 자리는 취재진이 사진을 찍는 소리, 선수들이 서로에게 쳐주는 박수 소리가 대신했습니다.
골프공 소리만 울리는 필드는 썰렁해 보였지만, 사실 우리 골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스포츠가 멈춰버린 미국의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이 참가했고, 호주도, 일본도 우리 골프를 라운드마다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오늘부터 나흘 동안 열립니다.
코로나19로 골프 투어가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모두가 상금을 받게 됩니다.
문상혁 기자 , 공영수,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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