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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 쓸 수 있는 곳 서울 강남 3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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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집계… 강남구 4만6686곳 밀집/ 쇼핑 메카… 상업시설·성형외과 등 몰려/ 서초 2만8906·송파 2만8838곳 뒤 이어

서울에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은 인구와 상업·편의시설 등 밀집도가 높은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14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가능 매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재문 기자


14일 KB국민카드 집계 결과 서울 25개 구의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전체 46만5246곳이다. 이 중 강남구에 전체의 10%가 넘는 4만6686곳이 밀집했다. 서초구 2만8906곳, 송파구가 2만8838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두 번째인 서초구와도 차이가 컸다. 쇼핑의 메카인 데다 기업과 상업시설이 많고, 유명 성형외과와 학원 등이 몰려 있어서다.

강남구는 음식점만 9702곳에 달해 가장 사용처가 적은 도봉구 전체(9832곳)와 맞먹었다. 유명 프랜차이즈의 가맹점과 소규모 식당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미용실, 네일샵 등이 포함된 뷰티·생활시설은 4687곳이나 됐다. 학원가가 몰려 있어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학원·교육시설도 3918곳으로 다른 구와 비교해 월등히 많았다. 의류·잡화(4606곳), 레포츠·문화·취미(3564곳), 병원·약국(3319곳)도 다른 구에 비해 밀집했다.

종로구에서는 2만1106개 업체에서 정부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이 중 25.2%(5326곳)가 음식점이었다. 소형 의류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의류·잡화 업체(3008곳)도 많았다.

세계일보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한 상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얼어붙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전 가구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13일부터 사용 중이다.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사용에 관한 글이 하루 수십, 수백건씩 올라온다. 사용처를 묻거나 ‘카센터에서 타이어를 갈았다’, ‘OO병원에서 결제할 수 있다’ 등 자신이 사용한 곳의 정보를 공유한다.

몇몇 카드사들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정보를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가장 먼저 사용처 지도서비스를 도입했다. 앱에서 재난지원금 지도서비스에 접속하면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까운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표시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에서는 전국 시·군·구·동·읍·면 별로 사용처를 검색할 수 있다. 두 카드사 모두 자사 회원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카드는 이르면 18일 사용처 표지 지도서비스를 시작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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