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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최용상 "민주당, 윤미향 영입하려 날 뺐다"...공천 불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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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등장해 '배후' 추측 나와

공천 배제 당시 "윤미향에 밀렸다" 주장

여권 일각, 정의연 논란에 '친일 공세' 주장

통합당 "전형적인 물타기, 의혹 해명하면 될 일"

[앵커]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배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지목하고 있는데, 최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이유가 바로 윤미향 당선인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시민당 초기 구성에 참여했던 소수정당 가운데 가자평화인권당이 있었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설립된 당입니다.

이 당의 최용상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과 수요집회 반대 활동 등이 논란이 된 이후,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습니다.

최 대표는 이에 반발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최용상 /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지난 3월 23일) :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보다도 정말 더 나쁜 짓입니다.]

이후 최용상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등장합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대한 여러 문제 제기 배후에 최 대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민주당 안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 대표는 정치적인 이유 없이 할머니의 요청으로 기자회견을 도왔을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대표가 자신이 비례대표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윤미향 당시 정의연 이사장 탓으로 생각했던 건 사실입니다.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YTN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최용상 / 가자환경인권당 공동대표(지난 3월 YTN과 전화통화) : 자기들 입맛에 맞게만 고른 거 아니겠어요? 정대협에서 그쪽의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이러한 생각이 더 많았기 때문에 저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뺀 게 아닌가.]

윤미향 당선인도 이용수 할머니와의 진실공방은 피하되 최 대표 측과의 악연을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윤미향 /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어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 우리 수요시위를 하는 옆에서 계속 정대협을 공격해왔던 단체이기도 하고요. 새누리당 과거사 위원이기도 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논란을 '친일 세력의 공세'로 규정한 데 이어, 민주당은 아예 최 대표를 논란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윤경 / 더불어시민당 대변인 : 비례대표 몫을 받았다가 여러 자격 검증 과정에서 배제되신 분의 문제제기에서 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정의기억연대 활동 논란을 정쟁으로 내보이려는 여당 행태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은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며, 드러난 의혹에 소상히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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