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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 고용 쇼크' 휩싸인 대구…취업자 감소 폭 '전국 평균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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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 4월 고용 수치 발표…대구지역 서비스·제조·건설업 직격탄

아시아경제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대구지역 고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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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 쇼크'가 나타나기 시작한 4월 대구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지역 경제의 암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지역의 고용 수치는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대구·경북의 얼어붙은 고용시장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14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7000명이나 감소, 전국 감소 폭(47만6000명)의 4분의 1에 달했다.


특히 대구의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8만9000명(7.3%) 감소한 11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4.0%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줄어들었다. 전국(-1.4%p) 감소 폭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치다.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던 강원(-2.5%)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에 비해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00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9000명), 제조업(-2만3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만7000명), 건설업(-9000명), 농림어업(-3000명) 등 대부분 분야에서 크게 줄었다.


일자리 질적 저하도 현저했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3.9시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시간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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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경북지역 고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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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지난달 취업자수는 13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만8000명(1.9%) 감소했다. 제조업(1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000명), 건설업 (2000명) 부문은 늘어난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8000명), 농림어업(-1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000명)의 위축은 대구와 마찬가지 사정이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매일신문 인터뷰를 통해 "신규 확진자 감소로 대구만 유독 고용지표가 나쁜 상황은 점차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하면서 "코로나 사태가 일종의 구조조정 계기가 된 측면이 있어 제조업 등 분야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는 3~6개월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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