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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피해자 50여명, 범행은 5년전 시작"…'갓갓' 문형욱의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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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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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한 '갓갓'은 24세 대학생 문형욱으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문형욱.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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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을 운영한 일명 '갓갓' 문형욱이 성착취 피해자가 50여명에 달한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n번방 피해자는 10명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문형욱을 검거해 지난 12일 구속하고, 공범 4명을 검거(3명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자들도 160명(유포자 8명, 소지자 152명)을 검거(3명 구속)하는 등 현재까지 총 n번방과 관련해 165명을 검거(7명 구속)했고,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성착취 피해자는 총 10명이지만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형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50여명에 달한다고 진술해서다. 경찰은 문형욱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가 피해자 확인에 나섰다.

문형욱의 범행도 기존에 알려진 n번방 외에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시작한 n번방 운영 전부터 이미 유사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문형욱은 2015년 7월부터 유사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상태다.

경찰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업해 성착취물 삭제·차단, 상담 및 보호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를 진행 중이다. 추가 피해자들도 유관 기관과 함께 면밀한 보호 · 지원 연계 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 시 가명조서를 사용하여 비밀을 유지하고 여성경찰관의 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보호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피해를 입었으나 신분노출 등의 우려로 신고를 망설이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경찰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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