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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몬스터' 류현진 앞에 놓인 갈림길 '스테이 or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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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몬스터' 류현진 앞에 놓인 갈림길 '스테이 or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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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후 포수 대니 존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후 포수 대니 존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의 로저스센터 데뷔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 팀 데뷔시즌을 다른 곳에서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ML)는 오는 7월 첫 째주 개막을 목표로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협상을 하고 있다. 기존 양대리그를 동부, 중부, 서부 등 3대 지구로 나눠 인접한 팀끼리 맞대결 하는 방식으로 82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등 아메리칸리그 팀뿐만 아니라 뉴욕 메츠, 워싱턴 등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구당 10개팀이 맞대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토론토가 캐나다 국적이라는 점이다. ML이 개막하더라도 캐나다가 선수들에게 국경을 열어줄 가능성이 낮다. 토론토선은 13일(한국시간) ‘ML뿐만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경이 열리지 않으면 토론토를 제외한 다른 팀 선수단이 로저스센터에 갈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내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국경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봉쇄조치가 풀리더라도 엄연히 외국 입국자라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야구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진행이 쉽지 않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뒤는 퍼터 존슨 투수 코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뒤는 퍼터 존슨 투수 코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때문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훈련 중인 류현진이 플로리다에서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L 사무국은 ‘지방자치 정부의 승인을 얻어 각 팀 홈구장을 이용하도록 한다’고 권고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훈련과 숙박시설을 갖춘 스프링캠프지 등에서 시즌을 소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예외규정을 뒀다. 플로리다 더니든에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토론토가 캐나다 대신 미국에서 정규시즌을 치르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은 토론토 선과 인터뷰에서 “ML 사무국이 중립지역을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는 이상 더니든에서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는 탬파베이와 마이애미가 동부지구 소속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샤피로 사장의 구상대로 더니든에서 개막을 맞이하면 플로리다주에만 세 팀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빅리거들이 비행기가 아닌 버스로 원정을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미 ML 사무국은 “KBO리그가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선수단만 이용하는 전용버스가 주요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인식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왼쪽)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왼쪽)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아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은 더니든 인근에서 개인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보다 3㎏가량 더 감량했고, 근육질 몸매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상이력이 있어 몸관리에 특히 신경쓰고 있어 개인훈련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내의 산후조리와 육아 등을 고려하면, 류현진 개인입장에서는 더니든에서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르는 ‘코리안몬스터’를 기다리는 토론토 팬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을 법 하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류현진에게 4년 8000만달러를 안긴 뒤 ‘새 에이스가 왔다’며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붐업을 한 상태다.


ML 사무국이 제시한 개막 방안을 선수노조가 받아들이면 6월 중순부터 더니든에서 다시 스프링캠프를 치르게 된다. 7월초 개막을 기다리는 류현진이 어느 마운드에서 설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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