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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중3·고3자녀 둔 학부모 온라인 개학 만족도 뚝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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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과 고3 학부모 만족도 29% 차이

"집안형편 따라 학원 부담없이 다녀"

중앙일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는 20일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과 쌍방향 온라인 개학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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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일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와 달리 학원은 정상적으로 ‘등원 수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가계 형편에 따라 학력 격차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부모 580명을 포함한 시민 109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의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66.5%가 만족을 선택했다. 반면, 중3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만족도는 절반 이하인 45.1%로 떨어졌다. 고3 학부모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37.5%로 집계됐다. 초등생 학부모와 비교하면 무려 29%포인트 차이다.

온라인 개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60%)을 꼽았다. 이어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5.6%)이 뒤를 이었다.

중앙일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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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3·고3 학부모들은 학력 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등교 개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고3 학부모로 밝힌 설문참여자는 권익위에 “현재 서울 지역 고등학생 부모들은 속으로 (온라인 개학을) 굉장히 반긴다”며“학원에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참 서글픈 얘기다. 온라인 개학이 길어질수록 집안 형편에 따른 학력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권석원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앞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해당 부처와 공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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