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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대형마트 안 된다던 재난지원금, 노브랜드는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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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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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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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정확한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정부가 브랜드 자체를 몰랐던건 아닌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칙적으로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포함)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했지만, GS더프레시·노브랜드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해당 유통업체도 "왜 우리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정부가 해당 브랜드를 몰랐던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정부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마트(롯데수퍼), 이마트(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형태의 GS더프레시와 노브랜드에서는 직영·가맹점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가맹점 수가 전체 점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농산물 매출이 크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체 점포 314곳 중 가맹점 수가 152곳으로 절반에 육박하고 농협 하나로마트처럼 농산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GS더프레시가 비슷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형태인 롯데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비교했을때 가맹점 비중이 많긴 하지만 각 가맹점 매출액 규모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S더프레시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6억3154만원, 롯데슈퍼 매출액은 23억6115만원이다.

또 반대로 슈퍼마켓 형태의 노브랜드는 전체 매장 240곳 가운데 대부분이 직영점 형태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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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13일 오전 한 시민이 카드사 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이틀 뒤 지급되며 사용기한은 오는 8월31일까지로,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2020.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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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재난지원금을 아동돌봄쿠폰 사용처를 기준으로 하면서 GS더프레시와 노브랜드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GS더프레시, 노브랜드는 지역에 영업허가를 내는 가맹점 형태로 돼 있어 아동돌봄쿠폰 사용처로 선정됐었고 재난지원금을 아동돌봄쿠폰 사용처를 기준으로 하면서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S더프레시, 노브랜드의 가맹점뿐 아니라 직영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선 스타벅스(서울), 파리크라상(경기도 성남)처럼 본사 소재지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선 GS더프레시와 노브랜드도 재난지원금 사용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선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갑자기 두곳만 빼는 것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시스템상으로도 막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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