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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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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라임사태 핵심인물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신병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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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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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짜고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1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인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자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회장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주한 재무 담당 전무이사 김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그의 행방을 쫓던중 김씨가 전날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 의사를 밝힌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경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측과 김씨에 대한 송환 시기와 방법, 절차 등을 협의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은 김씨를 직접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여객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회장은 도피행각을 벌이던 올해초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김봉현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86억원은 수원여객 계좌로 되돌려놔 실제 사라진 돈의 액수는 155억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로부터 돈을 빌렸을 뿐 나는 횡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달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 회장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면서 김 회장이 은닉한 현금 60억3000만원을 압수해 같이 송치했다.

수원여객은 김 회장 등이 회삿돈을 빼돌리기전 ㄱ회사에 인수됐는데 이 회사는 수원여객 인수자금을 라임 측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라임 측은 ㄱ회사에 수원여객 인수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김씨를 경영진으로 고용할 것을 요구했고, 김씨는 재무이사가 되고서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났다. 라임 사태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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