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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의 검거와 함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다녔던 한경대학교 측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형욱은 시흥 논곡중학교와 은행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경대학교 건설학부에 14학번으로 입학했다. 현재 한경대학교 측은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형욱의 '퇴학'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경대 측은 "경찰로부터 문씨의 혐의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들었으며, 학칙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문씨에 대한 처분을 5월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대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 제6조(성희롱·성폭력 고충 심의위원회)와 제10조(징계 및 재발 방지 조치 등)에 따르면 징계 사유에 해당되는 행동이 확인되었을 경우 해당 학생 또는 교직원에 대한 징계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학교 관계자는 "사안이 무거운 만큼 빠르게 결정될 것"이라며 "몰카(불법촬영)에 따른 무기정학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고 제재인 퇴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씨는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성착취 영상을 강제로 만들게 하고 유포한 인물이다. 여기에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 등의 혐의도 포함되어 있으며, 지난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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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씨의 대학생활은 의외로 평범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문씨는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주변과 마찰없이 조용한 학교 생활을 이어왔다고 한다. 다만 학과 내 교우 관계가 거의 없었던 탓에 같은 해에 입학한 동기들조차 그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다는 반응들이다. 문씨가 재학한 학과의 졸업 필수학점은 170학점으로, 문씨는 지금까지 135학점을 취득해 원래대로라면 올해 1~2학기를 마치고 졸업 예정이었다고 한다(해당 학과는 5년제다). 또한 담당 교수의 지도 아래 학회지에 공동저자로 논문을 쓰는 등 전공과 관련한 대외활동에는 꽤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우한재 기자 wh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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