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로 체포된 닉네임 갓갓, 문형욱(24)은 13일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문형욱은 경기 안성시 소재 4년제 국립대학인 한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대는 이르면 다음주 초 학생상벌위원회를 열어 문형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대 측은 “사안이 중대해 퇴학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학도 확실하게 징계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경대 학칙에는 “학생 신분에 벗어난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징계를 내리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한경대는 이 규정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서 지도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퇴학 처분도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학교 주변인들 진술에 따르면 문형욱은 학교에서 말수가 적은 편으로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동아리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10월에는 학생 논문 발표대회에 참가하는 등 학업활동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최근에는 신변의 변화를 가늠케 하는 일이 있었다. 건축학부 소속이었던 문형욱은 얼마전에 휴학 의사를 학교에 알렸기 때문이다. 건축학부는 전공과목 이수 후 팀으로 참여하는 졸업작품전에 참가해야 하는데 문형욱이 개인 사정으로 졸업 과정을 1년 미루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형욱이 휴학을 결정한 시기는 지난 3월 중순 박사방 운영으로 체포된 조주빈 구속 시점과 비슷하다. 당시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인지한 문형욱이 학업을 중단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경찰은 13일 오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문형욱은 n번방 운영 외에도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같은 대화방 공범 등 3명의 신상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