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전두환 포획상' |
(광주=연합뉴스) 이른바 '전두환 포획상'이 광주에 설치된 지 18일 만에 파손됐다.
13일 5·18부상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전두환 포획상 머리 부분이 금이 간 채 발견됐다.
죄수복을 입은 전씨가 무릎을 꿇고 손이 묶여있는 형상을 한 조형물은 시민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감옥 형태의 철제물 안에 보관돼 있었지만,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파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이 조형물은 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한봄 씨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12·12군사반란일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다.
40년 맺힌 한 |
전씨의 악행을 드러내고 구속을 촉구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동상은 시민들이 손과 발로 때릴 수 있도록 허용됐다.
하지만 2주 만에 머리 부분이 부서져 원제작자에게 수리를 맡겨야 했다.
수리를 마친 동상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씨가 지난달 27일 광주지법에 출석할 때 광주지법 앞으로 옮겨졌다가 이후 5·18 민주광장에 설치됐다. (글·사진 = 천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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