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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기업 유동성 확보 경쟁에···통화량 한달새 8.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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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3월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4년5개월 만에 증가폭 최대

서울경제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총력전으로 펼치면서 지난 3월 시중 통화량이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통화량(M2 기준)은 2,982조 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평잔 기준으로 26조2,000억이나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5년 10월(8.8%)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통화량 증가율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작년 9월(7.6%) 들어 7%대에 올라섰다가 올해 2월(8.2%)엔 8%대로 뛰는 등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통화량 증가를 이끈 것은 기업부문이었다. 기업 통화량은 한달 새 30조4,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과 같이 현금화하기 쉬운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통화 증가량의 단기 변화를 잘 드러내는 전월 대비 M2 증가율(계절 조정·평잔 기준)은 2월(1.0%)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9%로 집계됐다.

금융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2,000억원), 요구불예금(12조3,000억원)과 같은 결제성 예금이 많이 늘었다. 특히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M2 보유량이 3월 한 달 동안 30조 4,000억원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과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예금과 저축성 예금 등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 통화로 불리는 M1은 지난 3월 983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6% 늘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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