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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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주홍글씨'방 운영자인 송모씨(25)가 14일 구속 심사대에 선다. 이 방은 텔레그램 성착취물을 공유한 이들을 처단하는 '자경단'을 자처하는 취지로 운영됐지만, 송씨의 혐의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과 같다.
13일 법원에 다르면 원정숙 부장판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신문)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이날 송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 및 배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수백여개의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하고 조주빈이 제작한 아동 성착취물 등 120여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박사방'과 마찬가지로 성착취물 경로인 '완장방'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7일 개설된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글씨 방은 자경단을 자처하면서 "텔레그램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며 범죄자들의 인권 또한 따지지 않는다"고 소개해왔다.
주홍글씨 방에서는 수사기관을 통해 관련 범죄가 규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특정인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n번방 운영자간 알력 다툼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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