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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가 농구 인기를 전세계로 퍼트리며 NBA는 빠르게 글로벌화가 진행됐다. NBA 출범 초기만 해도 미국 출신 선수들이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유럽,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에서 온 선수들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비미국 출신 중 특히 강세를 띄는 건 유럽 선수들이다. 유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유럽 농구에서 성장한 이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쌓고 NBA로 넘어왔다. 이는 NBA에서 유럽 선수들을 "슛이 좋고 영리하며 기본기가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배경이 됐다.
그렇다면 유럽 출신 NBA 선수 중 역대 최고는 누구일까?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유럽 출신 NBA 선수 중 최고를 가리기 위해 1위부터 11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독일 출신 덕 노비츠키(42, 213cm)가 뽑혔다. 이 매체는 "노비츠키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워드 중 하나다. 그의 외다리 페이드어웨이 슛은 요즘 날에도 많은 선수들이 따라하고 있다"며 "댈러스 매버릭스 프렌차이즈 스타로 팀을 15번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2011년엔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2007년 정규 시즌 MVP, 2011년 파이널 MVP, 14번의 올스타에 선정됐다"고 노비츠키를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2위는 프랑스 출신의 토니 파커(38, 188cm)였다. '클러치포인트'는 "NBA 최고 포인트가드 중 1명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4번의 파이널 우승과 1번의 파이널 MVP를 경험했다"고 파커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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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현역 선수인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6, 211cm)다. 지난해 정규 시즌 MVP인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도 평균 29.6득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 1블록슛 1스틸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클러치포인트'는 "외곽슛이 약점이라고 하지만 폭발적인 돌파와 수비력으로 이를 만회한다"고 아데토쿤보에 대해 밝혔다.
4위와 5위는 형제 선수로는 처음으로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파우 가솔(40, 213cm)과 마크 가솔(35, 216cm)이 차지했다. 6위엔 NBA 데뷔 2년 차 루카 돈치치(21, 201cm)가 올랐다.
'클러치포인트'는 "젊지만 뛰어난 선수임을 증명했다. 돈치치는 이미 유럽에선 전설로 자리매김했고 NBA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즌도 평균 28.7득점 9.3리바운드 8.7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돈치치의 경력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자"고 앞으로 보여줄 돈치치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이어 7위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8위 토니 쿠코치, 9위 페자 스토야코비치, 10위 아비다스 사보니스, 11위 데틀리프 슈렘프가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클러치포인트'는 "최고 유럽선수를 매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여기에 언급은 안 됐지만 훌륭한 선수로 블라디 디박과 드라젠 페트로비치가 있다"라며 "분명한 건 지금의 순위는 매년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순위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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