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도부 5·18 기념식 참석…19일 '김종인 비대위' 결론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다.

12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오는 18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8일 광주로 내려가려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들의 차표를 끊어놨다"며 "일단 내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시면 어떻게 할지 얘기할 것이다.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청년 당원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청년비상대책위원회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당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념식을 찾았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사건으로 광주 5·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곤욕을 치뤘다.

미래한국당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가유공자 간담회를 추진한다.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5·18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참배하고 유공자 간담회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미래한국당에도 호남 출신 5명의 당선자가 있다"며 "국민 대통합을 위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게 한 5·18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스1

통합당은 오는 19~20일 연찬회를 열 계획이다. 당내 산적한 현안 해결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총선 패인 분석을 비롯해 당 지도체제 결정, 미래한국당 복당 시점과 절차, 무소속 당선인 복당 문제 등을 놓고 참석자들이 끝장토론 형식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 토론 주제에 대해 "우선 (이번 총선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도체제 문제, 무소속 당선인 복당 문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 원 구성 협상 문제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씩 주제를 정해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는 쪽으로 한다"며 "토론을 거쳐서 나온 결론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나지 않으면 투표 등을 실시해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미리 (투표 등을) 준비해놓으려고 한다"며 "지도체제 구성 등 예민한 문제의 경우 필요하다면 절차를 거쳐서라도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총의를 모으기 위해 의원총회를 거치고도 당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은 것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수석은 "다른 생각이 있을지라도 함께 같이 하겠다는 것이 없으면 또 지지부진하게 될 수 있다"며 "84명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일(13일) 연찬회 세부 일정을 논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장소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어 외부가 아닌 국회에서 연찬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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