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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전혀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도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협상 불가 발언에 대한 질문에 “중·미가 달성한 1단계 무역 합의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이익”이라면서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양국이 함께 합의를 이행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미 고위급 무역 협상 대표가 지난 8일 전화통화를 가졌다”면서 “양측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분위기와 조건을 조성하고 적극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중국에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무역 협상을 재개하고 싶어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는데 관심이 있는 사안인가’라는 질문에 “전혀 (관심이) 없다. 조금도 없다. 관심 없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79종의 미국산 제품을 대미 보복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했다.
12일 중국 재정부 홈페이지 발표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희토류 광석과 금·은 광석, 항공 레이더 등의 추가 관세 면제 목록을 발표했다. 관세 면제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5월18일까지 1년 동안이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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