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2일 국회에서 4·15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인을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뉴스1 |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 (트림탭은)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정의당이) 비록 교섭단체는 안됐지만 일당백의 의지와 실력을 가진 6명의 의원이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이어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첫 원내대표로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은 분들이 (정의당 의석이) 6명이어서 슈퍼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지만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다른 정당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가장 먼저 말하고, (노동자를) 해고하지 않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자는 ‘정의로운 위기 극복’을 말했다”며 “이는 단순한 총선 전략이 아니었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방파제가 되고,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가장 크게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가장 먼저 나서서 보호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총회에서 “윤소하 전임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제 배 당선인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막중한 소임을 생각할 때 큰 박수와 응원을 드리고 싶다”고 축하를 전했다.
윤소하 전임 원내대표도 “슈퍼여당이 탄생한 만큼 오히려 정의당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지고 빛이 날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어느 때는 경쟁하면서 개혁을 이끌어내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2년 인천 남동공단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기에 눌러 새끼 손가락 두 마디를 잃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단일화를 통해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 남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정의당 창당에 참여했고 19대 대선 당시 심상정 대통령 후보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은 강은미 당선인이, 원내부대표는 류호정·이은주·장혜영 당선인이 맡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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