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의당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의당이 12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진교 당선자를 새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21대 국회의 ‘트림탭’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트림탭은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향타 핵심 부품이다.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은 강은미 당선자, 원내부대표는 류호정·이은주·장혜연 당선자가 맡기로 했다.
배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의 첫 원내대표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가 전세계 구질서를 뒤흔들고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지금이야말로 정의당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가장 먼저 말했고 이번 위기를 불평등·양극화 해소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과 미래 성장전략으로 ‘그린뉴딜’을 제시했다”며 “위기 때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을 정의당이 가장 먼저 나서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룡이 된 여당이 개혁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고, 압도적인 의석수에 취하지 않도록 방향을 잡는 트림탭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는 축사에서 “정의당이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감한 개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배진교 원내대표가 역할을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 원내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에 당선돼 진보정당 첫 수도권 기초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4번으로 선출돼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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