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우승자인 최혜진은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았다.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14일 막을 올리는 KLPGA챔피언십엔 30억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 사상 최다 상금이다. 이 대회는 PGA투어의 일부 대회에서도 적용하는 MDF 방식이 적용된다. MDF란 ‘Made cut, Did not Finish’라는 의미로, 출전 선수 전원이 모두 컷을 통과하지만 모든 선수가 최종라운드까지 뛰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골프 대회는 1, 2라운드를 예선, 3, 4라운드는 본선으로 치른다. 1, 2라운드까지 36홀의 성적을 토대로 컷오프를 하며 상금은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KLPGA챔피언십에 적용될 MDF 방식은 예선 통과, 즉 ‘컷’이라는 개념이 없다.
1, 2라운드 성적에 따라 공동 102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지만 공동 102위 밖으로 밀린 선수에게도 상금은 지급된다. 출전 선수 전원이 컷을 통과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라운드 진출자 중 공동 70위까지가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되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역시 본인의 순위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게 된다.
KLPGA가 이번 대회에 MDF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에 투어가 중단되며 주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실격 또는 기권자 등을 제외한 출전 선수 전원이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아갈 수 있고 상금 순위에도 반영된다. 지금까지 KLPGA투어 일부 대회 스폰서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게 경비를 보전해준 적은 있으나 상금 랭킹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사상 최초로 MDF방식이 적용되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상금도 이런 취지로 줄어들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혜진(21)은 총상금 10억 원의 20%인 2억 원을 우승상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3배 늘었으나 30억의 20%가 아닌 7.3%인 2억 2천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모든 선수에게 상금을 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이에 따라 꼴지인 150위도 624만 6667원을 받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