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예방을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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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정의당이 국회의 방향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12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배진교 당선인을 원대대표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에 강은미, 원내부대표에 류호정, 이은주, 장혜영 당선인이 선출됐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인천시 남동구청장과 인천시교육청 감사관 등을 지냈다. 그는 수락연설을 통해 "많은 분들이 6명이 ‘슈퍼 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타 정당 뿐만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 구질서를 뒤흔들고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지금이야말로 정의당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또 "비록 교섭단체는 안됐지만 여전히 일당백의 의지와 실력을 가진 정의당 여섯 의원들은 국회를 넘어 시민을 향해서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개혁의 시간이다. 국민들이 ‘슈퍼 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에 발목 잡혀서 개혁을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이 되겠다"고 했다. 큰 선박의 방향타에 있는 핵심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의당에 보내준 10%의 지지율은 촛불이 원했던 나라를 만드는 데에 함께 하라는 국민의 뜻이다. 공룡이 된 여당이 개혁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고, 압도적인 의석 수에 취하지 않도록 유일한 진보야당인 정의당이 방향을 잡으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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