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 수락인사를 통해 "21대 국회의 유일한 진보정당 첫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부품인 트림탭(Trim tab·보조키)이 되겠다"고 밝혔다.
|
그는 "많은 분들은 6명이 슈퍼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진보정치 상대는 여당 등 상대정당 뿐 아니라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무질서로 뒤흔드는 지금이야 말로 정의당이 필요한 때"라며 "교섭단체는 안 됐지만 의지와 실력을 가진 정의당 의원 6명이 국회를 넘어 시민 향해 우리의 길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순간부터 정의당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정의당 의원들이 그 존재 이유를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3주년 특별연설에서 코로나 위기를 경제전시상황으로 진단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여당 정책은 정의당이 여러차례 제안한 내용으로 이를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정의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가장 먼저 얘기했고, 해고하지 않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정의로운 위기 극복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코로나를 양극화 해소 전환점으로 삼을 것과 미래성장전략으로 그린뉴딜을 제시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총선 전략이 아니었다"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노동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정의당이 가장 먼저 나서서 보호할 것"이라며 "그것이 21대 국회의 유일한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 배 원내대표는 1992년 인천 남동공단 부품공장에서 프레스기에 눌려 새끼손가락 두 마디를 잃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의당 전신 격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2010년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에 당선되며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지내기도 했다.
chojw@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