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단 총력전 "자외선으로 바이러스 박멸", KLPGA는 거리두기와 소독용 스프레이 지급 등 '방역 지침' 가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워크스루 자외선 살균기 도입."
오는 14일 열전에 돌입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의 격전지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회는 더욱이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다시 투어를 재개하는 무대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6월11일 예정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보다 한 달 앞서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비교하면 두 달 이상 빠르다. 일본은 아예 남녀골프 모두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KLPGA가 "방역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초긴장 상태에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다.
레이크우드는 열화상 카메라와 함께 시가 1000만원 상당 살균기(사진)를 설치해 이중 방역망을 구축했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입장할 때 반드시 거치는 워크스루 형태로 공항이나 주요 시설물 입구에 설치하는 보안 검색대 스타일이다. 인체에 무해한 자외선을 쏘여 통과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을 박멸한다. 선수들 아침, 점심 식사는 모기업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뷔페식당에서 이동시킨다.
KLPGA투어 역시 문진표와 체온 측정을 비롯해 선수끼리 2m 거리두기와 악수 금지, 개인 장비 소독을 위한 소독용 스프레이 지급, 티오프 전과 라운드 직후 무조건 마스크를 쓰는 등 자세한 방역 지침을 만들었다. 캐디는 경기 중 마스크 착용이 의무, "벙커 고무래와 깃대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안내했다. 가족들까지 선수 전용 공간과 식당, 연습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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