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재난지원금으로 귀금속 산다고?…세종시 지역화폐로는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 맞나" 비판 제기

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11일 오전 7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신청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가능하다. 사진은 이날 한 카드사 메인화면에 띄워진 지원금 접수 안내문. 2020.5.11 jieunlee@yna.co.kr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세종시 지역화폐로 받으면 귀금속도 살 수 있어 재난지원금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로는 이날부터, 지역화폐 '여민전'(기프트카드)으로는 오는 18일부터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급 수단별로 사용할 수 있는 업종 범위가 다르다는 데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쿠폰과 같으며, 여민전은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둘 다 사용이 제한되지만, 귀금속의 경우 신용·체크카드로는 구매할 수 없어도 여민전으로는 살 수 있다.

노래방·골프장 비용과 어린이집·유치원 특별활동비 역시 신용·체크카드로는 쓸 수 없어도, 여민전 가맹점에 포함돼 있어 결제 가능하다.

여민전으로 지급받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가맹점 1만1천600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재난지원금은 돈을 써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지급하는 것인데, 환금성 물품인 귀금속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라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여민전 가맹점을 일일이 제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치단체마다 지역화폐 사용범위가 복지부 기준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