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취지 맞나" 비판 제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작 |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세종시 지역화폐로 받으면 귀금속도 살 수 있어 재난지원금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로는 이날부터, 지역화폐 '여민전'(기프트카드)으로는 오는 18일부터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급 수단별로 사용할 수 있는 업종 범위가 다르다는 데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쿠폰과 같으며, 여민전은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둘 다 사용이 제한되지만, 귀금속의 경우 신용·체크카드로는 구매할 수 없어도 여민전으로는 살 수 있다.
노래방·골프장 비용과 어린이집·유치원 특별활동비 역시 신용·체크카드로는 쓸 수 없어도, 여민전 가맹점에 포함돼 있어 결제 가능하다.
여민전으로 지급받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가맹점 1만1천600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재난지원금은 돈을 써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지급하는 것인데, 환금성 물품인 귀금속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라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여민전 가맹점을 일일이 제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치단체마다 지역화폐 사용범위가 복지부 기준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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