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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긴급재난지원금 포기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총선 때부터 나는 국가 예산을 그렇게 사용하지 말고 붕괴된 경제 기반을 재건하는데 사용하라고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벌써 국가 채무가 GDP대비 42%를 넘어 45%대로 가고 있는 등 문 정권 들어 포퓰리즘 경제 운용으로 국가 채무는 급증하고 나라 곳간은 점점 비워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 경제 위기는 금융 위기였던 IMF 경제 위기를 훨씬 넘어서는 복합 공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 뒤 “야당으로선 이번 총선 참패로 이를 저지할 힘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도 적었다.
한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11일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무리없이 신청이 진행 중이다. 정치권은 전액기부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기부 분위기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받고 있다. 각 카드사는 별도 메인화면을 만들거나 팝업창을 띄워 지원금 접수를 안내하고 있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 및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행 첫주에만 혼란 방지를 위해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요일제를 적용하고, 오는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충전받고 싶은 카드사의 PC·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앱에 접속해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2일 후에 지급된다. 신청 시 본인 인증은 공인인증서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또는 카드번호 인증 등의 방식도 적용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전액 기부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 선제적인 기부 분위기 조성에도 나섰다.
국회에서 오전 최고위 회의를 위해 모인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쓰인 패널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에는 이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경협 제1사무부총장,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등 회의 참석자 전원이 참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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