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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재난지원금 신청 5분 안에 끝"…일부 카드사 한때 처리 지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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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홈피에 신청 팝업창…개인정보 입력·클릭 몇번으로 '뚝딱'

온라인 업무 익숙하면 1∼2분 소요…출생연도 따른 요일제

연합뉴스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으로 세대주가 신청하시면 보유하신 카드로 결제 시 자동으로 사용됩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첫날인 11일 오전 10시께.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지원금을 신청해 봤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찾아 안내문을 읽고 기본적인 카드 정보를 입력한 뒤 신청 버튼을 누르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몇차례 개인정보 확인과 클릭으로 마칠 수 있어 온라인 업무에 익숙하면 1∼2분 정도면 '뚝딱' 처리할 수 있는 절차였다.

평소 온라인 거래를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큰 어려움이 없이 신청을 마칠 수 있었다.

먼저 포털 사이트에서 보유 중인 삼성카드를 검색해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조회'라고 적힌 팝업창이 떴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와 신청자격 등에 대한 안내문을 읽은 뒤 '신청/확인' 버튼을 누르자 '오늘은 출생연도 끝자리 1, 6만 신청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의 경우 11∼15일 첫 닷새간은 공적 마스크 구매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 방식을 적용했다. 다만 오는 16일부터는 요일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어 '약관 동의'를 누르고 '신청'을 누르자 카드번호,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 CVC번호(카드 뒷면의 숫자 3자리)를 입력하는 화면이 떴다.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별도의 공인인증 절차도 필요 없었다.

입력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을 누르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정부 승인 결과는 2일 이내로 안내드리겠습니다'라는 안내 글이 표출됐다. 신청 절차가 순식간에 끝난 것이다.

다른 카드사를 통한 신청도 사정은 비슷했다.

연합뉴스 기자들은 KB국민카드, 우리카드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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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긴급재난지원금 팝업창 [KB국민카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포털 사이트를 거쳐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평소보다 다소 느리기는 했지만 크게 불편할 만큼은 아니었다.

홈페이지 접속과 함께 뜬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팝업창에서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자 신청 화면이 이어졌다.

'신청' 메뉴를 선택한 뒤에는 신청 전 유의사항을 확인하는 팝업창이 나왔다.

"정보 조회 서비스 홈페이지(htts://긴급재난금.kr)에서 사전확인하셨습니까?"

해당 홈페이지 방문 사실이 없어 주소창에 '긴급재난금.kr'를 입력하니 세대원 등을 조회하는 화면이 나타났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입력 후 공인인증서 인증이 필요했다.

조회 화면에서는 4인 가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구 수별 지급액, 신청·지급·이의신청 방법 등을 안내했다.

사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다시 KB국민카드 홈페이지 신청 화면을 띄웠다.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다시 입력하고 카드, 휴대폰, 로그인 등 인증 방법 가운데 카드를 선택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앞 두자리를 입력하고 나니 신청 절차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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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홈페이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카드 홈페이지도 클릭 즉시 별다른 접속 장애 없이 바로 신청화면으로 넘어갔고, 안내 사항을 읽을 수 있었다.

'신청 기간 내 신청하지 않으면 전액 기부로 처리되며, 연말 정산 시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사용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한 지원금 잔액은 국고 환수될 예정'이라는 등 내용이었다.

안내 사항을 읽은 뒤 아래 화면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에서부터 7자리,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입력했다.

복잡한 절차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입력 직후 휴대전화 메시지로 받은 6자리 인증번호만 넣으면 돼 매우 간단했다.

휴대전화 문자 인증이 아니라 카드 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같은 회사 카드를 여러 개 보유한 경우 신청하지 않은 카드로도 긴급재난지원금(포인트)을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 이후 48시간 이내로 안내하는 사용 가능 관련 문자를 받으면, 그때부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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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일시 서비스 지연 안내문 [연합뉴스]



이날 일과가 시작된 9시부터 신청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일부 카드사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 카드사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5∼10분 정도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시스템 자체가 다운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받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지급하므로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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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절차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하더라도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18일부터 31일까지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를 찾아야 한다.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선택하면 마찬가지로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유흥·사행업종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며 "사용 기한은 8월 말까지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손상원 권숙희 류성무)

sangwon700@yna.co.kr suki@yna.co.kr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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