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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n번방 창시자 '갓갓' 검거한 경찰, 이젠 '사마귀' 수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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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1일 n번방 창시자 갓갓 검거

24세 갓갓, 조주빈·와치맨 스승 자처

조주빈 공범 '사마귀'만 남았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텔레그램 성 착취 범죄의 원조 격인 ‘n번방’ 운영자 갓갓을 체포하면서 주요 피의자를 모두 검거한 경찰이 조주빈의 또 다른 공범 ‘사마귀’에 대한 추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사마귀의 실체를 알 수 있을 만한 증거가 부족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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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주빈이 박사방을 만들 때 (사마귀가) 조금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진술했다”면서도 “사마귀가 직접 범행에 가담하거나 성착취물 제작, 유포를 한 행적이 수사에서 포착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사마귀는 조주빈 측이 지목한 ‘박사방’ 공동 운영자 세 명 중 하나다. 사마귀와 함께 지목된 닉네임 부따(강훈)와 이기야(이원호)는 검거돼 구속된 상태다. 하지만 사마귀에 대해선 아직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마귀가 닉네임을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닉네임을 바꿔가며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 참여한 유료·무료회원 아이디 1만5000개를 확보했고, 이 중 유료회원에게 입장료를 받는 데 사용한 전자지갑 30개를 압수수색해 유료회원을 특정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입건한 유료회원은 4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료회원을 계속 특정해가고 있다”며 “입건하기 위해서는 여러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사방에 70만원을 내고 입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MBC 기자를 포함해 유료회원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일명 ‘갓갓’으로 피의자 A(24)씨를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갓갓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소환조사 중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했고 경찰은 그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갓갓은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과 ‘와치맨’ 전모(38)씨의 스승을 자처한 인물이다. 2018년 말부터 텔레그램에서 A씨가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하는 방식을 조주빈과 와치맨이 그대로 따라하면서 A씨는 이들을 ‘제자’라 칭한 것이다. 갓갓이 검거되면서 텔레그램 성 착취 주요 운영자는 모두 잡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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